[거래소 마감] 외국인 2천억이상 '사자'…55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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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틀연속 올라 55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10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한 27일 거래소시장은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 탓에 지난주보다 23.20포인트 오른 554.04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 상승의 주원인은 2천억원이 넘는 외국인들의 '사자'였다. 이날 외국인들이 기록한 2천67억원의 순매수 규모는 오늘까지 이번달 전체 순매수금액(7천7백억원)
의 26%가 넘는 수준이며 하반기들어 7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반면 개인들은 2천1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은 50억원 순매도로 관망했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순매수를 늘린 것은 64메가 D램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삼성전자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크게 늘린 때문이었다.

여기에 국회 정상화로 공적자금 투입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고 환율도 다소 안정을 찾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에따라 모처럼 손바뀜도 활발해져 거래량은 3억9천만주로 4억주에 육박했고 거래대금은 2조1백억원으로 보름(거래일기준)
만에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상한가를 기록한 현대전자를 포함해 삼성전자, 아남반도체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크게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매수세가 전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종합금융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대우자동차 노사가 구조조정에 잠정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우차판매가 급등세를 보였고 대우통신, 대우증권등 여타 대우 관련주들이 강세였으며 유성기업, 한라공조, 동양기전등 대우협력업체들도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9개를 포함해 6백35개였고 내린 종목은 1백83개(하한가 7개 포함)
에 불과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악재들이 풀리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며 "추가 반등은 가능하나 나스닥지수의 3,000선 안착과 대선을 둘러싼 논란등을 볼때 시장의 기조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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