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사업권 초읽기] SK텔레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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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조민래 상무는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가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현재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IMT-2000에도 그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 비동기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의 휴대폰 주파수 대역인 8백㎒대에도 기술이 진보되면 IMT-2000과 맞먹는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하다. 따라서 IMT-2000에는 비동기식을 택해야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다. 동기와 비동기 방식을 고루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IMT-2000은 세계시장의 80%가 비동기 방식이어서 해외진출과 글로벌 로밍을 생각하면 당연히 비동기식으로 가야 한다."

- 만약 탈락할 경우 동기식으로 신청할 계획인가.
"우리는 1천5백만명의 무선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제1사업자다. 탈락 가능성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 사업권 획득을 자신하는가.
"SK텔레콤(48%)과 신세기통신(5%)을 합해 53%의 지분만 확보하고 있어 주식분산이 잘 돼 있다. 또 SK텔레콤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뉴욕 증시에 상장될 만큼 재무구조가 뛰어나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1천2백33억원을 지원해 64개 벤처기업에 비동기 기술개발을 독려 중이고, 중소벤처협회(PICCA) 소속 1백68개사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평가항목 가운데 장비업체와의 협력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비동기식을 신청한 3개사 모두 LG전자에서 핵심 시스템을 공급받기로 돼 있어 똑같은 조건이다. 심사기준은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 이번 심사는 IMT-2000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통신사업자를 선발하는 것이지 우수한 장비업체를 뽑는게 아니다"

- 국내 동기식 시장의 강자인 SK텔레콤이 IMT-2000에서 비동기를 할 경우 이용자가 불편해할 수도 있는데.
"비동기식 IMT-2000이라도 상호접속을 통한 통신이 가능하므로 이용자들은 사실상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현재 1천5백만명의 가입자가 고속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IS-95C와 IMT-2000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이다."

-IMT-2000에서도 1위 사업자를 자신하는가.
"우리는 무선통신 운용경험이 앞서고 고객 성향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IMT-2000에서 경쟁업체보다 더 싸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비동기식을 채택하면 상용서비스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2002년 5월에는 첫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7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이면 시범시스템을 납품받기로 돼 있고 내년 말까지 비동기식 장비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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