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센터 퓌트만 홍보실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베를린 필하모니 건물이 내려다 보이는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카트린 퓌트만 소니센터 홍보실장은 "과거 베를린의 상징이 브란덴부르크문이었다면 앞으로 베를린의 상징은 소니센터가 될 것" 이라고 입을 열었다.

-우선 소니센터의 위치가 좋은 것 같다.

"북쪽으로 브란덴부르크문과 제국의회 건물, 서쪽으로 국립미술관이 인접해 있다. 베를린의 역사와 문화의 동선(動線)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를 딛고 미래로 약진하는 바로 그 자리에 소니센터가 있는 셈이다. "

-건물이 온통 유리로 돼 있는데.

"투명·미래·첨단기술 등 소니가 추구하는 가치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모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친근한 기업이란 이미지도 고려했다. '투명의 건축가'로 불리는 헬무트 얀이 이같은 우리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했다. "

-특히 포룸이 굉장하다.

"포룸은 원래 광장이라는 뜻이다. 소니센터의 중심이자 베를린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다. 지하철과 지상전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다. "

-그러고 보니 방문객들 중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건물을 보라. 젊은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웃음). 21세기 문화 창조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이 보다 많이 대중문화를 접하고 이해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

-결국 소니가 생산하는 대중문화 상품의 잠재적 소비자를 만들어 내기 위한 장기전략은 아닌가.

"그렇게만 생각하면 영화박물관 같은 것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필름하우스에 입주한 영화관련 단체들의 임대료도 우리가 장기간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상업적 수익성도 고려해야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소니센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들의 열린 문화공간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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