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포크빅3 내달29일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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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통기타, 청바지 문화를 상징하는 포크 3인방 송창식·윤형주·김세환이 다음달 29일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특유의 맑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이달초 양희은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서 전공연 매진을 기록한 '포크 빅4 콘서트'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마련된 무대다.

서슬퍼런 군사 독재아래 산업역군으로 내몰려 가난을 곱씹던 시절, 포크 음악은 감성의 배출구로 시대의 낭만과 건강한 청년문화를 대변했다. 듀엣 트윈폴리오로 활동한 송창식, 윤형주는 대표적인 한국포크 1세대. 68년 데뷔 후 채 2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동안 '하얀 손수건' '웨딩 케익' '축제의 노래' 등 주옥같은 곡들로 포크 문화의 만개를 알렸다.

솔로 전향 후에도 송창식은 '고래사냥' '왜불러' '한번쯤' '피리부는 사나이' '우리는'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히트 시키며 한국 포크 음악을 이끌어왔다. 윤형주 역시 '두 개의 작은별' '비의 나그네' 등과 특유의 고운음색을 살린 CF음악으로 기억 속에 살아있다. 김세환은 '길가에 앉아서' '좋은 걸 어떡해' '사랑하는 마음' 등 밝은 노래로 사랑 받아온 가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지나간 세월을 반추하고, 폭 넓은 대중음악의 장을 제공하는 뜻 깊은 무대지만 R석 15만원, S석 12만원으로 입장료가 비싼게 흠. 오후 6시30분. 02-57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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