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실업률 3.4%·실업자 76만명…IMF이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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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도소매.음식숙박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나 실업률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11월과 12월에는 대학 졸업예정자의 노동시장 진입과 동절기 고용감소 효과 등으로 실업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4만4천명 감소한 76만명,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3.4%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갔던 97년 12월 실업자 65만7천명, 실업률 3.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계절조정실업률도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2천157만3천명으로 9월보다 14만1천명(0.7%)이나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5만8천명), 제조업(4만5천명) 등의 취업자는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1만6천명)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달 48%에서 47.8%로, 임시근로자는 34.1%에서 33.9%로 각각 하락한 반면 일용근로자 비중은 17.9%에서 18.3%로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393만명으로 6만5천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내 구직경험이 있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는 13만명으로 2만7천명 줄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 및 실업률은 81만5천명, 3.6%로 전달보다 각각 6만8천명, 0.4%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률이 조금씩 높아져 연말에는 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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