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농장 30일께부터 일반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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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한국토지공사에 위탁한 충남 서산농장이 오는 30일께부터 일반에 매각된다.

한국토지공사는 현대로부터 넘겨받은 서산농장 3천82만평 중 우선 2천1백만평에 대해 25일 매각 공고를 낸 뒤 30일께부터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토공은 1차 매각대상 농지 2천1백만평을 1백30개 블록으로 나눈 뒤 7개 등급으로 분류해 팔기로 현대건설과 합의했다.

분양가는 평당 2만~2만6천원으로 결정했으며, 블록별로 접수를 받아 추첨을 통해 매수인을 정하기로 했다.

블록별 면적은 2만~30만평이며, 팔리지 않은 땅은 수의계약으로 재분양한다.

토공과 현대건설은 서산농장 매각을 서둘러 올해 안에 3천억원을 확보해 주택은행으로부터 빌린 2천1백억원을 우선 갚기로 했다.

한편 이번 매각대상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합의한 정주영 전 명예회장 기념관 건립용 땅 1백50만평은 제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산농장 매각으로 6천억원 이상을 확보하려면 평당 평균 2만원이 넘어야 한다" 며 "매입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2천8백여명이 1억6천만평을 신청했으므로 자구계획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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