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에 조폭 위험 알리는 교육시켰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조직폭력단 소탕'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일본 경찰이 학생들에게 '야쿠자의 폐해'를 가르치기 위한 특별교사를 채용한다.

3일 니시니혼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규슈현 후쿠오카시 경찰은 지역 내 544개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조직폭력 범죄의 위험성에 대한 수업을 하게 될 특별교사 6명을 채용하고 2일 임명장을 전달했다.

규슈현이 본격적으로 '반야쿠자 교육'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역 내 문제 학생들의 상당수가 졸업 후 폭력조직으로 흘러가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에게 일찍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

교원 면허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9명의 교사를 채용해 일부 학교 등에서 폭력조직 범죄의 특성과 위험성 등을 교육한 결과, 학생들의 87%가 "이해하기 쉬웠다"고 답해 높은 수업 만족도를 보였다.

규슈현은 5월에 2명의 교사를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수업 효과가 확인될 경우 '반야쿠지 수업'이 일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영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