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은폐녀', 치아 없어 공업용 본드를 입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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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살아온 ‘얼굴 은폐녀’가 화제다.

2일 tvN ‘화성인 X파일’은 불법 성형시술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는 양혜란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양씨는 수술 부작용을 숨기려고 수년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살아야 했다. 이 때문에 ‘얼굴 은폐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는 공업용 콜라겐을 코와 뺨을 비롯한 얼굴 이곳저곳에 주사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복용한 이뇨제 부작용으로 치아도 모두 빠졌다. 어려운 형편 탓에 인공치아를 할 수 없어 공업용 본드로 치아모양을 만들어 대신 붙였다. 본드가 수분에 닿으면 하얗게 변하면서 굳는 특징을 이용해 ‘가짜 치아’를 스스로 만든 것이다. 충분히 씹지 못해 식사는 순두부나 밀가루 음식으로 해결해야 했다.

양씨는 본인이 트렌스젠더라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트렌스젠더에 대해)너무 안 좋은 생각들을 갖고 있어서 말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것, 사람 만나서 활동하는 것 등 모든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며 “나 잘 살 수 있는데 정말”이라고 울먹였다.

양 씨는 지난 2006년 34세의 나이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이던 28세 때는 여장을 하고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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