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금융전문가 영입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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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은 금융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택은행은 16일 자체 홈페이지에 '금융전문가 채용' 공고를 내고 은행경영전략, 기업여신, 국제금융, PB, 신용카드 등 핵심 분야에서 경력 3년 이상인 최고 전문가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학력 및 연령 제한은 없으나 해당 분야 '월드 베스트 프랙티스' 에 대한 대화가 가능한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 은행은 이와 함께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우수 인재 추천제도' 도 실시하고 있다. 추천 대상자는 외국 MBA 학위 취득자, 국내외 석.박사 소지자 및 은행 관련 업무 전문가 등이다.

주택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수 인력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인력을 키우는 것으로는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주택은행은 내년도 주요 핵심사업으로 가계.중소기업 대출을 포함, 자산유동화, 신용카드, 전자금융, 자산관리 등을 계획하고 있어 대대적인 전문가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택은행은 또 내년도 KPI (핵심성과지표)
제도 시행에 따른 기본급 차등화 및 성과급 체제 강화를 계기로 전문 인력 풀을 미리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2차 은행 구조조정을 계기로 은행원들의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명퇴자나 현직 은행원중 능력을 갖춘 우수 인력은 앞으로 주택은행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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