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양방향 초고속위성인터넷 상용서비스 시작

중앙일보

입력

고주파인 Ka밴드를 이용한 양방향 초고속 위성인터넷서비스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미국 GCT사의 한국 현지법인으로 지난 3월 설립된 위성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인 GCT코리아(대표 데이비드 장)는 15일 무궁화3호 위성을 이용한 세계최초로 양방향 Ka밴드 위성인터넷서비스인 `파워스카이''(PowerSky)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CT코리아는 지난 9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해온 경기도 용인의 고등기술연구원과 이날 상용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어 이달말부터 충남 서산시 죽성동 소재 삼성아파트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비롯, 사이버아파트 오피스빌딩 등 초고속 인터넷 수요가 많은 지역과 중소도시 농어촌 등 정보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상용서비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GCT코리아는 지난 9월부터 고등기술연구원의 연구원 4백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해온 결과, 연구원이 도심이나 주거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업무의 성격상 인터넷 사용과 대용량의 데이터 다운로드가 잦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원들로부터 통신품질에 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GCT코리아는 이 연구소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가입자당 통신속도가 상하향 모두 평균 2Mbps를 유지했으며 시범서비스 기간에 한 번도 서비스가 중단되지않는 등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터넷 서비스명을 무한한 하늘과 강한 힘을 상징하는 의미로 ‘PowerSky’로 정하고, 홈페이지(http://www.powersky.co.kr)도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가격은 일반 가입자의 경우 기존 위성인터넷 서비스보다 저렴한 월 3만8천원(2년 가입 기준, 장비임대료 포함)로 결정했다.

GCT코리아의 위성인터넷은 ▲기업고객이나 SOHO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워스카이오피스'' ▲일반아파트 공동주택 소규모빌딩 이용자를 위한 `파워스카이 DSL'' ▲사이버아파트나 LAN이 구축된 아파트주민을 대상으
로 한 `파워스카이 LAN'' ▲텔레비전으로 인터넷을 즐기려는 `파워스카이 TV''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GCT코리아는 상용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올해말까지 가입하는 일반가입자에 대해 가입 및 설치비(5만원)를 무료로 하고 한달간 사용료도 면제해줄 방침이다.

[용어해설]
▲Ka밴드란= Ka밴드(20-30GHz)는 현재 통신방송위성에서 사용하고 있는 Ku밴드(12-14GHz)나 C밴드(4-8GHz)보다 고주파로, 점차 포화상태에 있는 위성 전파자원의 고갈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주파수 자원으로 각광 받으면서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Ka밴드는 중계기 1대당 사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200MHz로 Ku밴드(36MHz)나 C밴드(27MHz)보다 4-5배 넓다. 따라서 기존 위성 인터넷서비스가 주파수 대역폭이 좁아 하향은 위성으로 상향은 전화선으로 서비스하는데 비해 Ka밴드 위성서비스는 상하향 모두 위성으로 서비스하는 진정한 양방향 위성서비스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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