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러시아 신용등급 한단계 올려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B3에서 B2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재정수입과 외환 보유고도 증가하고 있어 채무 불이행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러시아가 1998년 8월 4백억달러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은 여전히 투자적격 등급보다 5단계가 낮다.

러시아는 올 상반기 중 전년대비 7.5%의 경제성장을 했으며 외환보유고도 2백59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석유와.가스.금속 등의 국제가격이 상승하고 루블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루블화 가치는 98년 8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약 75%나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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