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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병 원인은 '절약'유전자

중앙일보

입력

석기시대의 혈거인들을 식량부족때 지탱시켜 주었던 ''절약''유전자가 비만과 당뇨병의 원인인 것 같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독일의 아힘 구터존 박사는 13일 미국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절약''유전자가 나중 식량이 모자랄 때를 대비해 지방을 저장하도록 신체에 명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이 유전자는 먹을 것이 부족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사람이 몸을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터존 박사는 운동을 하면 이 유전자의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으며 일주일에 두시간만 운동을 해도 이 유전자가 체중을 추가시키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터존 박사는 이 유전자는 또 살이 찌는 경향이 유전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이라고 지적하고 흑인은 90%, 아시아인은 50%, 백인은 30%가 이 두쌍의 유전자중 최소한 하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구터존 박사는 ''절약''유전자는 세포의 표면으로 부터 세포핵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물질인 G-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GNB3-825T ALLELE)라고 밝히고 이 유전자를 두쌍 모두 받은 받은 사람은 이중 하나를 받은 사람이나 두쌍이 모두 변이된 유전자인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터존 박사는 이 유전자는 특히 여성이 임신중 불어난 체중을 뺄 필요가 있는 출산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 유전자 두쌍을 모두 갖고 있는 여성이 출산후 운동을 하지않을 경우 임신중에 불어난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6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흑인은 60%, 아시아인은 20%, 백인은 10%가 이 두쌍의 유전자를 모두 갖고 있으며 독일인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은 8%, 비만인 사람은 23%가 두쌍의 유전자를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구터존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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