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세계축구 강호들, 16일 대격돌

중앙일보

입력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의 이탈리아,잉글랜드 등 세계축구 강호들이 16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2002 월드컵축구 지역예선과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에서 실력을 겨룬다.

이날에는 남미와 유럽,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 13경기, 이탈리아-잉글랜드전을 비롯한 A매치 10경기가 동시에 벌어져 전세계는 축구열풍에 휩싸이게 된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22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남미예선에서는 2위 브라질(승점17)과 4위 콜롬비아(승점 15)의 격돌을 포함해 5경기가 열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다.

아르헨티나는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칠레(승점 10)와 맞붙어 독주체제를 굳힐 태세다.

북중미예선에서는 C조의 멕시코, 트리니다드토바고, D조의 온두라스, 자메이카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결선리그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E조의 과테말라(3위. 승점7)-코스타리카(1위.승점 10), 바베이도스(4위.승점 3)-미국(2위.승점 8)의 경기가 마지막 2장의 결선진출 티켓을 놓고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A매치에서는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잉글랜드전이 관심을 끈다. 이탈리아 라치오의 감독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한 잉글랜드는 에릭손을 조기에 영입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라치오는 계약이 끝날 때까지는 절대 보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교롭게도 라치오 소속의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기세페 판카로, 시모네 인자기가 이탈리아대표팀의 주축멤버로 뛰게 돼 있어 에릭손은 복잡한 심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게 됐다.

이밖에 감독 내정자였던 크리스토퍼 다움의 약물 복용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던 독일은 루디 펠러 감독 체제를 굳히고 코펜하겐에서 덴마크와 격돌한다.

이밖에 98년 월드컵과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석권한 프랑스는 신흥축구 강호 터키와, 스페인은 네덜란드와의 홈경기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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