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PDP기술 핵심인력 유출 제소

중앙일보

입력

오리온전기는 ㈜UPD사로 전직한 8명의 PDP(벽걸이형 TV 패널) 전문인력에 대해 영업비밀침해 및 전업금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10일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전기는 소장에서 "PDP 부문의 핵심인력 8명이 5-7월에 집중적으로 UPD사로 이직했다"며 "이는 UPD사의 조직적인 인력 스카우트 행위이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88년부터 국내업체 중에서 최초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PDP사업을 시작해 지난 97년 연산 3만대 규모의 준양산라인을 구축, 대우전자에 PDP를 공급해 왔다.

오리온전기에 따르면 이들 기술인력은 과장급 선임연구원 2명, 대리급 주임연구원 5명, 일반연구원 1명으로 4-9년간 PDP 기술개발을 해왔다.

UPD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리온전기에서 이직한 직원들은 오리온전기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자 자발적으로 옮겨온 인력들"이라며 "부당한 스카우트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UPD사는 지난 8월 현대전자의 PDP 사업부문이 분사한 PDP 전문업체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