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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비디오] 비천무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0/11/17
출시사 : 폭스
장르 : 무협>액션
감독 : 김영준
주연 : 신현준 김희선 장동직 정진영
러닝타임 : 119분
등급 : 12세

몽고가 지배하던 중국 원나라 말엽 1343년 봄, 고려 유민의 자식 진하와 몽고 장군과 한족 첩의 딸 설리는 애틋한 사랑을 채 나누기도 전에 이별을 맞는다. 모친상을 당한 설리는 몽고인 아버지를 따라 소흥으로 떠나야 했기에. 보름마다 소홍의 우화정에서 진하를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긴 채 그녀는 떠나고, 진하는 삼촌 곽정에게서 비천신기를 배우며 설리와 만날 날만을 기다린다.

어느 날 자객의 습격으로 죽어가는 삼촌 곽정은 진하에게 그의 부모의 억울한 죽음과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설리가 있는 소홍땅으로 향하던 진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객의 위협으로부터 그를 구해준 준광을 만나게 되고, 둘은 강호의 우정을 쌓아간다.

마침내 소홍땅에 보름달이 뜨는 날, 진하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설리를 만나지만 그녀는 이미 정혼한 남자가 있는 몸, 그리고 그 남자는 다름 아닌 준광이었다.떨리는 해후를 갖지만 뒤쫓아온 타루가 장군에게 화살을 맞고 절벽으로 떨어진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진하는 친원세력을 제거하는 자하랑이라는 냉혹한 청부자객으로 다시 태어난다.

포인트 : 김혜린의 원작만화로 더 유명한 〈비천무〉를 총제작비 40억원을 쏟아 부으며 초대형 무협액션으로 탄생시켰다. 중국 현지에서 촬영한 거대한 스케일과 현란한 와이어액션, 최첨단의 특수효과가 숨 돌릴 새도 없이 전개된다.

특히 자하랑이 이끄는 철기십조의 화려한 무술이 압권. 〈동방불패〉 〈천녀유혼〉 등에서 액션을 담당했던 정소동 무술팀이 스탭으로 참여했다. 강렬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신현준과 안방불패의 신화 김희선이 각각 진하와 설리 역을 맡아 세월을 뛰어넘는 비극적인 사랑을 열연했다. 원작과는 달리 서사가 대폭 축소되고 액션이 강조된 탓에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게 흠.

전국 관객 220만 동원에 성공한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한국 무협 액션의 새 장을 열었다. 만화〈비천무〉의 열혈팬들은 이 작품이 영화화되는 것을 적극 저지했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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