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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갈고닦더니 … 페어웨이 백발백중 신지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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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지애

신지애(24·미래에셋)는 LPGA 투어 기아클래식에서 해마다 우승 문턱까지 갔다. 2010년 첫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고, 지난해는 산드라 갈(27·독일)에게 1타 뒤져 준우승했다. 신지애는 결국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낸 신지애는 겨우내 비거리 대신 샷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정확도를 앞세운 신지애가 기아클래식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라코스타 리조트는 1회 대회를 치른 뒤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거쳐 올해 다시 대회를 열었다. 페어웨이는 더 좁아지고 그린은 더 작아졌다. 비거리보다 정확도가 좋은 신지애는 펄펄 날았다. 드라이버 샷은 평균 230.5야드를 기록했지만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100%(14/14)를 바탕으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1라운드에서 산드라 갈과 함께 경기한 신지애는 1년 만에 갈에게 설욕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갈은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파5에서 한 홀만 빼고 모두 버디를 잡았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9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이 좋다”며 “갈도 잘 쳤지만 나는 더 잘 쳤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대만)는 5언더파로 오지영(24)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 코스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우승한 서희경(26·하이트)은 이븐파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J골프는 2라운드 경기를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칼즈배드=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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