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선수 90명 1번 타자는 박정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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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박정환 9단

1, 2부 리그 90명을 뽑는 KB2012 한국바둑리그 선수 선발식이 19일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1번 순서를 뽑은 정관장의 김영삼 감독은 1지명에 박정환을 호명했다. 이세돌을 제외하면 역시 박정환이 최고 인기였다(이세돌은 올해까지 신안천일염에 묶여 있다). 10번째의 롯데손해보험 최규병 감독은 1지명으로 이창호 선수를 호명했고 곧이어 2지명 첫 번째로 17세의 나현을 지목했다. 속기인 한국리그에서 나현은 이창호와 거의 동급이 됐고 허영호·목진석을 앞질렀다. 프로 9단인 감독들의 냉정한 저울질이다.

이원영(20)이 2지명까지 치솟고 지난해 입단한 최연소 이동훈(14)은 한게임의 차민수 감독에 의해 3지명으로 선발됐다. 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훈현(59)과 유창혁(46)은 5지명. 감독들 평이 재미있다. “40세가 넘으면 아무도 뽑지 않는데 조 국수나 유 왕위가 얼마나 강하면 그 나이에도 선수일까.”

 하기야 감독 조차 차민수(61)·최규병(49)·김영환(42) 3명을 제외하면 모두 30대다. 최연소인 스마트오로의 한종진 감독은 겨우(?) 33세다. 홍일점으로 리그에 참여한 조혜연은 SK에너지의 윤현석 감독이 선택했는데 일요일 대국이 불가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2부리그 덕분에 걱정이 없다. 2부 락(樂)스타리그는 팀당 4명. ‘여성기사 1명’은 의무 인데 김윤영·최정·박지연·이슬아 등 젊은 유망주들이 주로 선발됐다. 여성 중 랭킹이 가장 높은(67위) 박지은은 1부 리그에 떨어지자 2부 리그는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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