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성인 당뇨 질환자 20명중 1명꼴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에서 당뇨를 앓고 있는 성년은 20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는 최신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국제당뇨연맹(IDF) 회장인 조지 앨버티 경은 세계 130개국 성년들을 상대로 조사한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현재 당뇨 증세를 보이고 있는 성년은 최소한 1억5천100만명에 달하며 25년후에는 그 수가 현재의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전세계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서구화되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제2형 당뇨 인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2형 당뇨, 즉 성인 당뇨는 비만과 나쁜 식사습관, 주로 앉아서 활동하는 비활동적인 업무 방식 등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의 가장 흔한 형태인 제2형 당뇨는 인체의 인슐린 부족,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인슐린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유발되는 질환이다.

당뇨는 그 자체보다 순환기 질환, 뇌졸중, 신장질환, 발이 썩는 현상, 실명 등 다양한 합병증이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립내과대학 총장이기도 한 앨버티 교수는 또 당뇨는 상대적으로 젊은층, 경제적으로 생산적인 사람, 특히 도시지역에서 만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가 전세계 사람들과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유발하고 있는만큼 각국 정부는 당뇨병 퇴치를 보건정책의 1순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약 140만명이 당뇨 질환자로 진단을 받았지만 이들 중 100만명 이상이 당뇨에 걸린 사실조차 모른채 당뇨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선단체 연구기관인 `다이어비티즈 UK''의 패트리샤 맥키니 교수는 당뇨병이 비록 천식보다는 덜 흔한 질환이지만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 주는 부담은 훨씬 크기 때문에 당뇨 퇴치를 위한 원인 규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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