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겨울 휴가 반납"

중앙일보

입력

"겨울 휴가는 없다."

박세리(23)가 혹독한 겨울을 예고했다.

8일간 고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6일(한국시간) 서울을 떠난 박세리는 7일 뉴욕에 도착해 언니(유리)와 하루를 보낸 뒤 집이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했다.

박세리는 한국 방문에 동행했던 톰 크리비 코치와 올랜도에서 1주일간 샷을 가다듬은 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아치 챔피언십(11월 16~19일.데이토나비치)에 출전한다.

박세리는 주위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제주도에서 벌어질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유는 "지난해 밀레니엄 축제에 참가하는 등 이곳 저곳에 불려다니느라 겨울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해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는 것이다.

1998년 미국투어 진출 이후 2년 연속 4승을 했지만 올해에는 무관에 그친 박세리는 크리비 코치와 약 한달간 대회에 참가하며 ▶스윙이 전보다 커져 샷의 방향성이 나빠졌고▶그린을 잘못 읽어 퍼팅에 문제가 있으며▶좋은 스윙을 유지하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11월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킨스 게임도 취소돼 박세리는 내년 시즌 개막까지 약 50일 정도의 휴식기간을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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