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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원전·정선 활강장 밀어붙여 … 최문순 도정에 실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강원도 시민단체가 최문순 도정의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강원연대회의)는 20일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도지사는 강원도 민생과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도민과 소통하라는 내용의 특별결의문을 발표했다.

 강원연대회의는 골프장 문제, 겨울올림픽을 위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성, 삼척원자력발전소 유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등 환경관련 사안에 대한 최문순 지사의 행정이 실망스럽다며 최 지사가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대안적인 지역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신념을 포기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강원연대회의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도민이 최문순 도지사를 선택한 것은 오랫동안 집권한 지방정부를 쇄신하고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쳐줄 것을 원했기 때문이지만 도민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연대회의는 이는 도민과의 소통은 물론 자신이 약속한 정책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공무원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등 리더십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원연대회의는 무책임한 도정이 반복된다면 최문순 지사에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겠다며 지역의 민생·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강원연대회의는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도정에 대한 공동책임의 자세로 최문순 지사가 제대로 도정을 펼 수 있도록 공당으로 책임을 다하라고 덧붙였다. 원주환경운동연합 김경준 네트워크활동팀장은 “당초 기대와 달리 취임 1년이 다 되는 시점에도 기존 도정과 차이가 없어 쇄신을 촉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전용수 비서실장은 “시민단체가 제기한 문제는 누적된 사안으로 단시일 내에 해결하기 어렵다”며 “지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도민과의 소통은 물론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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