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돌잔치] 연서야! 우리 딸 돼줘 고마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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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니야~ 기억하니? 아빠 엄마가 연서를 뱃속에 열달 간 품으면서 불렀던 이름이란다. 연서가 첫 울음을 터뜨린 감동의 순간으로부터 하루하루 연서의 존재에 감사하며 살아온 시간이 벌써 일년이 됐구나. 여린 눈빛으로 눈 맞춤하던 그 조그마한 연서가 어느새 첫 돌을 앞두고 있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신기하고 감사해. 연서가 뱃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아빠와 엄마는 좋은일의 연속이었어. 아마도 연서는 복덩이가 아니었을까? 서울로 출퇴근하며 일하는 엄마가 혹여 힘들까봐 입덧의 시기도 심하지 않게 지나갈 수 있었고 일도 열심히 할 수 있었어.

 예정일을 이틀 지나 유도분만을 하기로 한날 연서가 엄마 뱃속에서 힘들었는지 태변을 보았고 의사 선생님이 위험하다고 말씀하셔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지. 다행히도 태변을 먹지 않고 연서가 건강히 태어나 주었단다. 아빠, 엄마의 밝은 성격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는지 연서는 늘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잘 웃어줬지. 그 미소를 보고 있으면 아빠 엄마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어느새 없어지는걸 보면 연서는 비타민 같은 존재인 것 같아. 지금은 평일에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연서를 돌봐 주시니 아빠와 엄마는 너무나 감사하고 있어. 그러니 연서도 할머니께서 힘드시지 않도록 말씀 잘 듣고 밥도 잘 먹는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단다. 연서라는 이름처럼 넓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인자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아빠, 엄마가 항상 기도할께. 우리 부부의 딸 이여서 감사하고 연서여서 고마워 … 사랑해.

조연서 돌잔치
아빠: 조남석 엄마: 강지연
일시: 2012년 3월 24일 오후 6시
장소: 천안로얄웨딩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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