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즈 우주선, ISS에 도킹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러시아 선원 3명을 태운 소유즈 TM-31 우주선이 2일 낮 12시 21분(이하 모스크바 시간)께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한 부분인 `즈베즈다'' 모듈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러시아 지상통제소가 발표했다.

윌리엄 셰퍼드 선장(美)과 유리 키젠코 항해사(러), 세르게이 크리칼료프 기술자(러) 등 3명의 우주인은 즈베즈다 모듈에 접촉, 소유즈호와 즈베즈다의 결합 상태를 보강한뒤 이날 낮 1시 47분 즈베즈다 본체에 진입했다.

앞서 소유즈 TM-31은 앞서 지난달 31일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됐으며,셰퍼드선장 등 3명은 ISS에 처음으로 장기(117일) 체류하는 기록을 보유하게됐다. 셰퍼드 선장 등은 각종 장비 부착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내년 1월 28일 ''애틀랜티스''가 실어나를 ISS 연구실 모듈인 `데스티니''의 장착 및 검사를 끝으로 넉달에 걸친 임무를 완수하게된다.

이후 미국 우주 왕복선이 이들을 지구로 귀환시키게되며, 소유즈 TM-31은 구명우주선 역할로 ISS에 영구히 남게된다. 미르를 대체하게될 차세대 우주정거장인 ISS의 제작에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우주청 참여국(벨기에, 덴마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노르웨이,스위스,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브라질 등 1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ISS는 이미 발사된 `자랴''(러시아), `유니티''(미국), `즈베즈다''(러시아) 모듈을 비롯, 크게 36개 부분으로 이뤄지며 오는 2005∼2006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ISS는 완공되면 지상 350km∼450km 궤도에서 총 무게 460t, 부피 1200㎥, 길이 88m, 태양열 전지판 120m에 달하는 위용을 드러내게되며, 90분만에 지구를 한바퀴씩 돌게된다.ISS의 예상 운영기간은 완공후 10∼1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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