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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김회선·강석훈 강남권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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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누리당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오른쪽)과 권영세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9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형수 기자]

새누리당이 18일 경기 성남 분당을에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을 공천하는 등 9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함으로써 4·11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낮 12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32명의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또 이날 밤 마지막 경선지역 8곳의 후보를 결정해 모두 231곳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전국 246개 지역구 중 탈당한 정태근(서울 성북갑)·김성식(서울 관악갑) 의원 지역구와 호남지역 13곳 등 총 15곳은 무공천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역의원 물갈이 폭은 41.6%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특히 서울과 부산의 물갈이 비율은 52.9%에 달했다.

 서울 강남 갑·을에는 심윤조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천을 받았다. 고위직 직업 외교관이 지역구 공천을 받아 나란히 선거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초 갑·을에는 김회선 전 국정원 2차장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차장은 국정원뿐 아니라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서울지검 3차장 검사 등을 거친 경력이 감안됐다. 강 교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철학을 잘 이해하는 ‘브레인’으로, 그동안 박 위원장의 연설문을 마지막으로 스크린하는 역할을 했다. 비례대표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지역구인 서초을에 투입됐다.

 당초 서초갑에는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유력했으나 막판 본인이 지역구 출마를 고사했고, 막노동을 하다가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한 장승수 변호사는 서초을에 공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지막 검증 과정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이곳의 현역이었던 이혜훈·고승덕 의원은 끝내 탈락했다. 이 의원과 가까운 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은 “이 의원의 탈락은 친박 역차별”이라며 “(서초갑에 출마한) 박세일 대표와 특수관계인 일부 공천위원의 사심(私心)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봉갑에는 경기도 이천에 공천 신청을 했던 유경희 유한콘크리트산업 대표가 낙점을 받았다.

 안상수 전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의왕에는 박요찬 전 조세심판원 비상임 심판관이 공천돼 민주통합당 송호창 변호사(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시절의 대변인)와 대결한다. 박 전 심판관은 안 전 대표가 검찰청에 근무하던 시절 검사시보를 한 인연이 있다. 경기 용인을에는 정찬민 전 중앙일보 수도권 취재본부장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비례대표 이춘식 의원을 꺾고 공천권을 따냈다. 이 지역 현역의원인 박준선 의원도 탈락했다. 정 전 본부장은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는 당초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공천됐다.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안경률 의원은 탈락했다.

 새누리당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전 KT 부회장과 돈을 뿌린 혐의를 받은 손동진(경북 경주)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 대해서는 자진철회 형식으로 공천을 취소했다.

새누리당 9차 공천자 명단

(서울) 강남갑 심윤조(57·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강남을 김종훈(59·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초갑 김회선(56·전 국정원 2차장), 서초을 강석훈(47·성신여대 교수), 송파병 김을동(66·의원), 강동갑 신동우(58·전 강동구청장) 도봉갑 유경희(46·유한콘크리트산업 대표) 중랑을 강동호(68·서울외국어대 대학원 총장)

(부산) 해운대-기장을 하태경(44·열린북한방송 대표), 수영 유재중(56·의원) 영도 이재균(57·전 국토해양부 2차관)

(대구) 중-남구 김희국(54·전 국토해양부 제2차관), 동구갑 류성걸(55·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북구갑 권은희(52·헤리트 대표), 북구을 서상기(66·의원), 수성갑 이한구(66·의원), 수성을 주호영(51·의원)

(인천) 중·동·옹진 박상은(62·의원)

(대전) 동구 이장우(47·전 동구청장), 서구갑 이영규(51·전 정무부시장)

(경기) 성남 분당을 전하진(54·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안산 단원갑 김명연(48·전 안산시 의원), 의왕-과천 박요찬(51·변호사), 남양주갑 송영선(58·의원), 하남 이현재(62·전 중소기업청장), 용인을 정찬민(54·전 중앙일보 수도권 취재본부장)

(충북) 청주 흥덕을 김준환(55·변호사), 증평-진천-괴산-음성 경대수(54·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강원) 동해·삼척 이이재(53·전 동해·삼척 당협위원장)

(경북) 경주 정수성(66·의원), 구미갑 심학봉(51·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 구미을 김태환(68·의원), 영천 정희수(58·의원), 문경-예천 이한성(55·의원) 고령-성주-칠곡 이완영(54·당 환노위 수석전문위원), 영양-영덕-봉화-울진 강석호(56·의원) 영주 장윤석(62·의원) 상주 김종태(63·전 기무사령관)

(경남) 의령-함안-합천 조현룡(66·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통영·고성 이군현(60·의원)

※ 경북 문경시장 고윤환(54·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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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역구 공천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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