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실업배구대제전 4일 울산서 개막

중앙일보

입력

`2001년 배구슈퍼리그의 판도를 점친다.'

제3회 금호생명컵 한국실업배구대제전이 4일부터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9일동안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남녀 성인팀인 12개 팀이 총출동, 실업배구의 진수를 맛볼 수 있고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001년 배구슈퍼리그의 판도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배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관심은 이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의 독주와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상무의 돌풍여부.

삼성화재는 올초 주전공격수였던 김기중이 상무에 입대, 전력의 공백이 생겼지만 신진식, 김세진을 축으로 하는 좌우 날개의 위력이 여전한데다 재간둥이 세터 최태웅의 위기관리 능력이 빼어나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오랜만에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상무는 국가대표 주전세터였던 김경훈과 레프트공격수 김기중이 가세하면서 한층 짜임새를 더했다.

신장이 다소 낮고 박희상의 부상공백이 눈에 띄지만 이호, 김종민, 차상현 등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많아 강팀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또 장신군단인 현대자동차는 새로 가세한 백승헌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매번 결승문턱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고 LG화재도 손석범-김성채-이용희-김완식 등 장신벽으로 선전을 다지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전국체전을 제패하며 새롭게 도약한 담배인삼공사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전통의 강호인 LG정유, 현대건설이 그간의 부진을 씻고 다시 우승대열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한편 남자는 대한항공.삼성화재.서울시청이 A조, LG화재.상무.한국전력. 현대자동차가 B조에 속해 예선리그를 거쳐 4강 크로스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며 여자는 5팀 풀리그로 1,2위를 가려 승자 결승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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