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넷 자동차 판매사 '적과의 동침'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 관련 인터넷 업체들이 급증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자동차 판매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경쟁업체들끼리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쇼핑몰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전국적인 오프라인 판매망에 기반을 둔 온라인 자동차 종합판매 사이트도 등장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를 붙잡으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 뭉쳐야 산다〓아이컴즈콤.딜웨이.엔카.인트라피아 등 자동차 관련 인터넷 업체 30여개사는 지난 9월말 한국 자동차 인터넷 비즈니스 네트워크 협회(KAINF)라는 협의체를 만들었다.

사이버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이 설립 목적이다.

우선 연말까지 부문별 우수 차와 신기술 등을 선정하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행사와 내년 4월 열리는 서울 모터쇼의 활성화를 위한 오토모빌 광고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회원사들이 참여해 공동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동구매로 비용을 줄이고 한 곳에서 자동차뿐 아니라 관련용품까지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과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시험 사이트(http://www.spstore.co.kr)를 가동 중이며 연말까지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쇼핑몰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인트라피아가 쇼핑몰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KAINF의 최송덕 사무국장은 "자동차 관련 인터넷 업체들이 많이 생김에 따라 불가피하게 나타나고 있는 제살 깍아먹기 경쟁을 피하고 업체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공동 쇼핑몰을 만드는 것" 이라며 "소비자에게도 이익을 주는 일" 이라고 말했다.

◇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에 나선다〓현대자동차 전국 4백여개 대리점 딜러들이 30억원을 출자해 지난 6월 설립한 한국자동차딜러㈜의 인터넷 자동차 쇼핑몰(http://www.buycar.co.kr)이 지난달 말 정식 오픈했다.

바이카 사이트는 새차.중고차.할부.보험.용품.폐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갖추고 전국적인 오프라인 대리점망을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예컨대 인터넷을 통해 차를 사려는 고객의 정보를 고객과 가장 가까운 대리점과 연결해 줌으로써 편리성 확보는 물론이고 잘 훈련된 대리점 영업사원의 차별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재활용 전문업체인 좋은차닷컴(http://www.goodbyecar.com)과 제휴해 새차를 사는 고객들의 헌차를 무료 또는 일정 보상금을 주고 폐차 처리해 주는 서비스도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