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는 여자 몫"…세탁 표시에 여성들 분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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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류 할인점 매드하우스의 면바지에 쓰인 세탁 주의사항에는 남여 차별적인 글귀가 들어가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영국 의류 할인점이 자체 브랜드로 만든 면바지의 세탁 주의사항에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웹사이트가 최근 보도했다.
영국 런던 옥스퍼드 거리의 의류 할인점 매드하우스 본점은 지난달 자체 브랜드 면바지를 판매했다. 이 면바지의 세탁 주의사항 표시에는 일반적인 주의사항과 함께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여자에게 맡겨라; 이것이 그녀의 일이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표시를 본 여성들은 "남여 차별적인 문구"라며 매드하우스를 비난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네티즌은 "매드하우스가 어찌 이럴 수가? 지금은 1950년대가 아니라 2012년이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개인적으로 매드하우스의 세탁 주의사항 표시가 재밌다고 생각한다. 내 여자친구도 이를 보고 웃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 웹사이트인 홀리콤은 "지금도 많은 여성들이 세탁을 자신의 일로 여기고 있지 않다면 이 문구는 아이러니하고 재밌었을 텐데 현실이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매드하우스가 자신들의 제품을 공짜로 광고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수 있다고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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