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난치병 어린이가 5차전 시구

26일 잠실벌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의 시구를 한 난치병 어린이가 한다.

전북 군산시 발산초등학교 4학년 최주환 (崔柱煥.10) 군이 주인공. 崔군은 이날 두산 - LG 경기 시작 전 수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시구할 예정이다.

이날 시구는 두산의 조계현 (趙啓顯.36) 선수가 암의 일종인 신경아세포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崔군에게 희망을 갖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주선했다.

趙선수는 이날 치료비 7백만원도 전달할 예정이다.

崔군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는 항암치료 중이다.

그러나 한 번에 70만원씩 들어가는 치료비를 감당하기에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렵다.

막노동꾼인 아버지 (36) 의 수입은 월 70만~80만원. 설상가상으로 어머니 (36) 마저 2년 전 유방암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崔군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군산시 보건소 직원들이 지역 출신이고 애향심이 남달리 강한 趙선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趙선수의 노력으로 崔군이 잠실야구장에 서게 됐다.

趙선수는 "내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있다 재기에 성공했듯이 주환이가 병마를 이기고 건강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구를 주선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