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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체들 "컴덱스 쇼로 불황 뚫자"

중앙일보

입력

'라스베이거스에서 불황을 뚫는다.- '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도시로 유명한 미국 서부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다음달 13일부터 닷새동안 이곳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박람회 컴덱스(COMDEX)쇼를 향한 국내 중소.벤처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국내 참가 업체는 지난해 90곳의 두배에 가까운 1백70여개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미국.대만에 이어 세번째고 한국 업체가 차지하는 부스 면적만 3만7천여평이다. 행사에 임하는 업체 대표나 실무진의 각오도 각별하다.

해외 동향을 파악하거나 국제 감각을 익히겠다는 식의 견학성 출장보다 현지 광고나 이벤트 같은 적극적 마케팅을 계획하는 곳이 많다.

참가단을 모집한 인터내셔널피알(IPR)의 맹청신 사장은 "국내 벤처 여건이 어려워졌는데 참가업체 수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해외시장 개척의 열의가 뜨겁다는 방증" 이라고 풀이했다.

◇ 참가업체 특징〓삼성전자.LG전자.삼성SDS.오리온전기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90% 이상이 중소.벤처기업들이다.

지난해 가을 컴덱스보다 소프트웨어.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관련 업체가 크게 늘어났다. PC카메라.MP3플레이어.인터넷 음성기술(VOIP)업체들이 많이 눈에 띤다.

리눅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한 두리네트워크를 비롯해 대양이앤씨.싸이버뱅크.신테크.기인텔레콤.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현주컴퓨터.CCR.두레소프트 등 꽤 알려진 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아이뮤직소프트 같은 지방 소재 기업도 10여곳, 해외 박람회에 처음 나가 보는 업체도 30여곳이다.

부스 하나 빌리고 직원 두명을 파견할 경우 1천5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행사인데도 지방의 소규모 업체들까지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관심이 크다.

마케팅도 부스에 앉아 기다리기보다 찾아나서는 자세로 바뀌었다.

윤석호 CCR 대표는 "행사기간 중 적잖은 물량의 현지 광고를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컨설팅 업체를 통해 마케팅도 하겠다" 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로코즌은 현지 호텔을 빌려 회사 내용을 알리는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회원사들 중심의 한국관을 마련해 공동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 라스베이거스 컴덱스란〓전 세계 50여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연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가운데 가장 크다.

올해도 1백여개국에서 2천3백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 행사를 보면 이듬해 정보통신 기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평을 듣는다.

올해 행사의 테마는 전자상거래다. 이에 관한 신기술.신제품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유럽에서 열리는 행사보다 첨단 기술이 많이 선보인다는 평판 때문에 세계 각지의 투자자.바이어 등 22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했다.

문의는 02-6000-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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