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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한 즐거움'…호텔가 할로윈 행사

중앙일보

입력

"국내에서도 할로윈 파티를 즐겨보세요!"

오는 31일 서양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를 앞두고 각 호텔들이 다채로운 기념 행사들을 마련, 고객 몰이에 나섰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할로윈 데이'는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켈트족이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던 10월31일에 죽은 영혼들이 되돌아와 사람들을 괴롭힌다고 믿으면서 생겨난 `잡귀들의 축제'.

이날 서양에서는 다양한 `잡귀'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쏘다니기도 하고 특히 꼬마 아이들은 집집을 방문해 할로윈 캔디를 얻는 등 흥겨운 파티를 벌이게 된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26일부터 28일까지 지하 2층 레스토랑 `J.J 마호니스'에서 다양한 각국의 귀신과 유령이 등장하는 `할로윈 파티'를 개최한다.

지난 88년 J.J 마호니스의 개장과 함께 국내 최초의 테마 파티로 시작,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그랜드 하얏트의 할로윈 파티는 `할로윈 베스트 드레서',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 조각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으시시'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일반 고객들도 검은색 의상을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 5천원은 전액 소년소녀 가장 돕기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27일부터 31일까지 레스토랑 `닉스&녹스'에서 `스파이더(Spider.거미)'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할로윈 파티를 연다.

DJ 프레디가 선보이는 할로윈 특선 리믹스 음악과 함께 `스파이더맨'으로 분장한 직원들, 테이블 등 곳곳에 설치된 거미줄 등으로 레스토랑 전체를 거대한 `거미동굴'처럼 꾸며 으시시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개관한 J.W 메리어트 호텔도 27-28일 지하 1층 `디모다'에서 `뱀파이어와 화려한 춤을'이라는 제목으로 개관이래 첫 테마파티가 될 할로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괴한 귀신 복장을 한 직원과 바닥에 수북히 깔린 낙엽 등이 마치 `유령의 집' 같은 느낌을 준다. 입장권 1만원에 칵테일 한잔, 피자 굽기 콘테스트, 호박 등불 조각 콘테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힐튼, 설악 켄싱턴 호텔 등도 다양한 할로윈 행사를 마련, 고객들에게 `으시시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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