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실업자 꾸준히 증가

중앙일보

입력

추석 경기에 힘입어 지난 9월 중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유독 30대 실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8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6%, 실업자는 1만4천명이 줄어든 80만4천명이었다.

취업자는 2천1백43만2천명으로 지난달보다 17만9천명 늘어났는데, 이는 추석 경기 등으로 제조업 부문의 취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실업률은 1월의 5.3%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7월에는 3.6%를 기록했다가 8월에는 휴가의 영향으로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3.7%로 조금 상승했다.

9월 중 고용 사정이 다소 개선된 가운데서도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실업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주목된다.

30대 실업자 수는 7월 17만1천명에서 8월 19만명, 9월 20만2천명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30대 실업률도 8월의 3.2%에서 9월에는 3.4%로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장 갖기를 원하는 30대 여성이 늘었지만 제대로 취직이 안된 것이 30대 실업률을 높이는 이유" 라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나타난 벤처기업 붐이 수그러든 것도 30대 실업자 수를 늘리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10대의 실업률은 개학으로 학생들이 구직을 중단하면서 전달 12.7%에서 11.8%로 0.9%포인트 하락했고, 40대 실업률도 3.1%에서 2.9%로 떨어졌다.

20대의 실업률은 6.1%로 8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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