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U-2 정찰기 첨단시설 언론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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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우주복을 입었다. 당연히 우주 항공기를 탄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오해다. 일반 비행기인데 우주복을 입어야 탈 수 있다.

도대체 어떤 비행기이기에? 군에서 운용중인 U-2 정찰기가 주인공이다. 최근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U-2기의 조종사와 비행기가 언론에 공개됐다.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U-2기는 27㎞까지 상승해 상대국의 주요 군사 시설과 장비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조종사는 엄청난 기압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수 고안된 가압복을 입는다. 조종사는 가압복을 입고 장시간 비행할 수 있다. 가압복을 입은 상태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대소변도 해결할 수 있다.

6시간 3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U-2기에는 첨단 레이더 장비가 장착돼 있다. 측면감시공중레이더(SLAR)는 반경 162㎞의 시설과 물체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하다. 독수리 눈과 같은 레이더는 지상의 물체를 샅샅이 감시·판독한다. 이 정찰기는 날개의 길이가 27.43m나 돼 엔진을 끄고 활공을 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쉽게도 U-2기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1955년 첫 비행을 한 이후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첨단 정찰기가 나오면서 이제 퇴역하게 된다. 미 공군은 U-2기를 올해까지만 작전에 동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장거리 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U-2기 대신 작전에 투입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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