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정상회의] 유럽장관회의 최종 입장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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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가중인 유럽 16개국 장관들은 19일 코엑스(COEX) 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20일 개막되는 ASEM 정상회의에서 개진할 유럽지역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유럽장관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남북한 긴장완화를 환영하는 유럽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의지를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에 담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서울선언외에도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과 의장성명 등에도 유럽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측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 정치분야의 논의를 강화하고, 시민단체의 ASEM 참여를 장려하며, `서울 선언'에 대량파괴무기(WMD) 문제가 가급적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외교소식통은 "당초 유럽측이 WMD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시사하는 문구를 서울선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아시아측의 반발을 감안, 추상적인 표현으로 유럽의 의사를 담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주요 쟁점현안에 대해 양대륙간 입장차이가 충분히 조정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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