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언'등 ASEM 3개 문서 최종안 확정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6개 회원국 고위관리들은 19일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3개 주요 문서의 최종안을 확정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2000’과 의장성명등 3개 문서는 이날 오후 열린 장관급 준비회의를 거쳐 20일 개막되는 정상회의에서채택된다.

아시아 10개국과 유럽 16개국의 차관 또는 차관보급 관리들은 이날 오전 ASEM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위관리회의(SOM)
에서 남은 쟁점들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고 타협점을 모색한 끝에 최종 문안을 작성했다.

SOM 의장인 최영진(崔英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장관급 준비회의 정상회의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3개 문서의 대부분 문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개 문서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 선언’은 대량파괴무기(WMD)
를 직접 언급하지 않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식의 우회적 표현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실장은 “(이 문제에 대해)
포괄적 표현으로 관심을 표시하고, 북한과 ASEM에 대해 서로 협력을 촉구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선언’의 최종안은 남북한간 외교협력 차원에서 이날 오전 북한측에 전달됐다.

고위관리회의는 또 ‘AECF 2000’에 포함될 신규회원국 가입 문제와 관련, ▲점진적, 개방적 양 대륙간 협력 지향 ▲단계적 회원국 확대 ▲ASEM에 대한 기여 가능성고려 ▲지역,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차례로 받는 2단계 절차 ▲정상들의 최종 가입결정 등 5개 원칙을 확정했다.

한편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고위관리회의에서 12개로 잠정 결정됐던 ASEM 협력사업은 정보통신(IT)
, 초국가범죄 등에 관한 사업들이 추가돼 모두 16개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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