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산업로봇 활용비율 세계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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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근로자 1만명당 116대의 산업로봇을 사용함으로써 산업 로봇 사용비율이 일본(280대)과 싱가포르(148대)에 이어 세계 3위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전체 로봇 숫자에 있어서는 일본(4만2천200대), 미국(9만2천900대), 독일(8만1천200대), 이탈리아(3만5천대)에 이어 3만3천700대로 5위를 차지했다. 1만대 이상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1만8천200대), 영국(1만1천500대), 스페인(1만500대), 러시아(1만대)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세계로봇공학연맹(IFR) 협조를 얻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산업로봇은 모두 74만2천500대이며 오는 2003년에는 9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일본이 생산근로자 6명당 산업로봇 1대를 사용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13명당 1대, 독일과 미국은 각각 14명과 16명당 1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인해 산업로봇 판매가 75% 감소했다가 지난해에는 2천400대로 약 70%가 증가했다고 전했으나 이같은 판매실적은 96-97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99년 8만1천500대를 나타낸 산업로봇 시장수요는 2003년에 약 12만대로 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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