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경찰에 뇌물 주고 불만 고객의 뒷조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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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불만 고객이나 의심스런 고객을 뒷조사하려고 경찰에 뇌물을 주고 비밀 파일을 입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가 불만을 제기한 고객이나 의심스런 직원들의 범죄기록이나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에 뇌물을 줬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케아는 2003년부터 프랑스에서 민간 경호회사를 통해 이케아에 소송을 제기한 고객이나 의심스런 직원 200여명의 범죄 기록을 담은 비밀 경찰 파일을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이케아 측이 경찰 파일 1건당 70유로(약 10만원)을 건넸다고 전했다.

프랑스 언론은 "니케아가 200명 이상 고객·직원의 범죄 기록과 차량 등록증, 정치조직과의 관계 등의 경찰 기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불법 활동은 최고 5년의 징역형과 27만파운드(약 4억8000만원)에 처해질 수 있다.

이케아가 불법적으로 비밀 경찰 파일을 입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출간된 『이케아에 대한 진실( The Truth About IKEA)』은 '이케아는 인종주의와 편견이 강하고, 종업원에 대한 조사 방법은 과거 동독의 비밀경찰(스타시)를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케아 프랑스법인 대변인은 "우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불법적 행동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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