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신혼부부 탄생…부부 합쳐 193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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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USA투데이]

남편은 98세, 부인은 95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부부 나이를 합쳐 193세인 기네스 통산 최고령 신혼부부가 탄생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사는 앨런 마크(98)와 릴리안(95)이 이날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인디오지역 행정사무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이들은 혼인신고와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늙은 신혼부부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됐다. 기존 기록은 2002년 프랑스에서 결혼한 96세 할아버지와 94세 할머니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8년 전. 릴리안의 표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노인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만날 당시 두 사람 다 첫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홀몸이었지만, 릴리안은 종교적 이유로 앨런의 구애를 거절했다. 그러나 앨런은 끝까지 그녀의 곁을 지켰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들은 결혼으로 7명의 자녀과 11명의 손주, 그리고 8명의 증손주를 가진 대가족을 이루게 됐다. 릴리안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신혼여행은 스위스로 가고 싶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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