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장기식, 마라톤풀코스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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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장기식(전북.한국전력)이 제81회 전국체육대회 마라톤에서 정상에 올라 마라톤 풀코스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풀코스에서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던 장기식은 16일 부산 사직운동장을 출발해 구덕운동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에서 펼쳐진 남자 마라톤에서 시종 선두를 달린 끝에 2시간19분00초에 맨 먼저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기식의 이날 기록은 이봉주가 지난 74회 대회때 세운 대회기록(2시간10분27초)에 무려 8분33초나 뒤진 것이다.

권봉준(영주시청)은 2시간23분03초로 2위에, 안명국(서울시청)은 2시간23분08초로 3위에 각각 올랐다.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대학부 1,600m 계주에서 영남대는 부산선발을 무려 2.30초나 앞선 3분11초40을 기록하고 우승해 지난 92년부터 9년연속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이진택(대구시청)은 남자일반부 높이뛰기에서 2.21m를 뛰어넘고 1위에 올라 체전 5연승,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18.유성여고)은 사격 공기소총에서 부진했다.

강초현은 창원사격장에서 열린 여고부 공기소총에서 본선 393점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턱걸이한 뒤 결선에서도 98.8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합계 491.8점으로 1위 안현정(경기체고.498.8점)에 7점 뒤진채 8위에 머물렀다.

반면 최대영(창원시청)은 여자일반부 공기소총에서 단체전 1위, 개인 2위에 각각 올라 시드니올림픽 부진을 말끔히 씻어 대조적이었다.

복싱에서는 수형자의 신분으로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서철(충남)이 일반부 헤비급 결승에서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승배(경기)에 거세게 맞섰으나 뚜렷한 실력차를 보이며 기권패했다.

이밖에 역도 남자 77kg급에서 이강석(강원도청)은 인상에서 158.0kg의 한국신기록(종전 157.5kg)을 작성하고 합계(347.5kg)를 포함해 2관왕이 됐고 국가대표 이배영(조선대)도 69kg급에서 용상(182.5kg)과 합계(322.5kg)를 석권하고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출전한 태권도에서 이선희(경기)는 여자일반부 웰터급에서 박은선(인천)과 접전끝에 1-0으로 이겨 이름값을 했지만 남자대학부 라이트급의 신준식(경기)은 8강전에서 진우승(부산)에 판정으로 져 탈락했다.(부산=연합뉴스)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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