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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25세 女의대생 '감동'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JTBC 뉴스 캡처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의대생이 장기를 기증해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고 JTBC가 27일 보도했다.

가톨릭대 의학전문대학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차효정씨는 사람의 생명을 돌보는 삶을 살고 싶어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뒤늦게 의대 문을 두드린 25살 의학도였다. 차씨는 지난 19일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수술을 받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집중치료까지 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차씨의 부모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싶다는 꿈을 채 펼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게 된 딸을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차효정씨의 어머니 정영희씨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었는데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갔어요. 그래서 아마 우리 딸도 사람을 살리고 싶어했을 거라고 믿었어요. 사랑스러운 딸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새벽, 심장과 각막, 간장, 췌장, 신장 등 차씨의 장기는 6명의 환자에게 옮겨졌다.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던 사람들에게 고귀한 선물을 전해준 차씨는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이루지 못한 의학도의 다짐을 장기 기증으로 실천한 차씨의 생명 나눔이 울림을 주고 있다.

JTBC 곽재민 기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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