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아이돌처럼 헤어 스타일링 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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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은 포니테일 스타일. 모발 뿌리의 볼륨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돌들의 헤어 스타일은 변화무쌍하면서도 세련됐다. 가히 트렌드의 선봉에 선이들답다. 하지만 이들의 기본 머리 모양자체가 일반인들과 다른 것은 아이다. 길이로 치자면 보통 사람들과 같은 긴머리, 커트머리이다. 결국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에 따라 멋지고 다양한 아이돌 머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리 저리 미장원을 바꿔도 그저 그런 ‘아줌마 머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여기에 주목하자. 지금 가지고 있는 헤어 스타일도 조금만 손보면 아이돌 부럽지 않은 화려한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수많은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해온 뷰티샵 ‘마끼에’김은정 부원장이 집에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셀프 헤어 스타일링법을 알려줬다.

긴 머리 스타일링=‘포니 테일’은 말의 꼬리모양과 비슷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머리 모양이다. 이 스타일은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쉽게 하자면 긴 머리를 뒷 정수리에서 하나로 모아 묶으면 되지만, 단순하게 이렇게만 했다가는 ‘국민할매 김태원 스타일’이 나타나기 십상이다.

스타일리시한 포니테일 헤어를 연출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발 뿌리의 볼륨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머리를 묶기 전에 먼저 머리 전체를 세팅기를 사용해 세팅해야 한다. 굳이 섹션(부분)을 나누지 말고 손에 잡히는 대로 덥석덥석 잡아 세팅을 말아야 자연스럽다. 세팅기를 사용할 때는 모발끝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팅 롤을 모발 중간에 놓고 손을 모발끝을 말아 넣으면 쉽다.

롤을 푼 후에는 반드시 헤어 에센스를 모발 전체에 바른다. 이후 드라이어로 뿌리에 볼륨을 한번 더 준다. 손가락을 모발 뿌리 부분에 넣어 손으로 살짝 들고 뜨거운 바람을 쏘이면 볼륨이 잘 산다.

머리를 묶을 때는 얼굴형에 따라 묶는 위치를 다르게 해야 예쁘다. 얼굴이 둥근 사람은 머리 윗쪽으로, 긴 사람은 정수리 밑쪽으로 살짝 내려 묶어야 결점을 가릴 수 있다. 묶은 부위 앞부분을 손으로 살짝 잡아 뽑아 볼륨을 살린다. 꼬리 부분에 에센스를 한번 더 살짝 발라 세팅 컬을 살린다.

짧은 머리 스타일링=커트 스타일로 세련된 이미지를 주려면 화려한 컬러로 염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의 변정수는 오렌지빛 커트 머리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요즘 유행하는 머리색은 붉은 기운이 도는 코퍼(구리) 컬러와 오렌지 컬러다. 코퍼 컬러는 세련된 맛이 있고, 오렌지 컬러는 얼굴이 밝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스타일로는 가르마를 안타는 게 요즘 트렌드다. 종전에 2:8, 3:7 등의 가르마를 탔더라도 정수리부터 앞쪽으로 머리를 돌려 내려 가르마를 없애보자. 이때도 모발 뿌리의 볼륨을 살려준다. 커트머리는 샴푸 후 말릴 때가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모발을 들어 원하는 방향으로 넘기며 말려야 한다. 가르마 없이 한쪽으로 머리 전체를 쏠리도록 모양을 잡되, 모발양이 적은 쪽은 볼륨 없이 두피에 붙여야 스타일이 산다. 붙이는 머리 쪽의 구레나루를 살리면 훨씬 스타일리시하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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