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앞세워 '질주하는 PD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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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셀빅과 저력의 팜의 맞대결. 여기에 화려한 기능의 윈도CE계열 가세'' .

개인휴대단말기(PDA)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체간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웬만한 해외 유명 제품들도 대부분 국내에 소개돼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이에 따라 PDA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나 각종 응용SW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PC통신 동호회들도 활기다.

◇ PDA란〓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는 소형 정보가전기기의 대명사. 전자수첩과 비슷해 보이지만 운영체제(OS)와 응용 SW를 갖춘 엄연한 컴퓨터다.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과의 연결 기능이 강조되면서 대표적인 ''포스트PC''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1천만대 선이며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03년에는 전체 PC 시장의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만대 남짓이었던 판매량이 올해 15만대 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국산 PDA인 제이텔의 셀빅이 최근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고, 세스컴이 수입 판매하는 팜 시리즈도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 어떻게 활용하나〓막 구입한 PDA의 기본적인 기능은 별 것이 없다. 주소록.일정관리.계산기 등과 간단한 게임류가 전부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해당 제품 판매사의 홈페이지는 물론 인터넷과 PC통신에서 수많은 응용SW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각종 영업 현장에서 쓰이는 다양한 프로그램부터 사전류까지 준비돼 있다. 유료 제품도 있지만 공짜 SW만으로도 사용엔 지장이 없을 정도다.

간단한 연결 부품과 SW를 얹으면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도 손쉽다.

최근 서비스가 시작된 IS-95C(전송속도 144Kbps)가 일반화되면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휴대전화를 거치지 않고 자체 통신기능을 내장한 제품도 소개되거나 한창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는 이 기능을 갖춘 팜Ⅶ이 올해 인기 품목이다.

국내에서는 ㈜새한아이티.㈜싸이버뱅크 등이 자체 통신기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시판을 준비중이며, 기존 업체들도 이동통신회사 등과 손잡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 어떤 제품이 경쟁하나〓윈도CE를 활용하는 포켓PC 계열과 독립OS를 사용하는 계열이 있다.

포켓PC쪽의 강점은 OS시장을 천하통일한 윈도와의 호환성이다. PC로 할 수 있는 작업이 대부분 가능하다.

그러나 배터리 성능이 나빠 휴대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은 단점. 보급이 덜돼 응용SW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컴팩의 아이팩 포켓PC가 강력한 멀티미디어와 PC 호환기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최근 참여했으며, 휴렛패커드도 야심작 ''조나다'' 시리즈를 17일 국내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지팜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팜 계열은 PDA의 터줏대감으로 싸고 배터리가 오래 가며 부팅.응답 등 OS의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두터운 사용자층이 있어 각종 사용정보나 SW를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는 것도 매력. 현재 팜의 국내 공급업체인 세스컴에서 팜Ⅲc.팜Ⅴx 등을 판매하고 있다.

LG IBM의 워크패드도 팜OS를 활용했으며 상대적으로 뛰어난 AS망이 자랑거리다.

자체OS를 쓰는 셀빅은 대표적인 국산 제품이다. 팜계열의 단점이었던 한글화 문제를 해결해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기존의 주력제품이었던 셀빅 Nx에 이어 85g으로 가벼운 셀빅i를 최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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