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잡겠다" 27세 그녀, 동갑 이준석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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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1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앞에서 야학활동을 마친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과 부산 사상 지역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손수조 예비후보가 만났다. 두 사람은 27세 동갑내기로, 서울로 올라와 공천 신청을 한 손 후보가 이 위원에게 먼저 연락을 해 도움말을 요청했다.

정치권을 한발 먼저 경험한 이 위원은 이때부터 손 후보의 ‘멘토’ 역할을 시작했다. 최근 부산 사상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토박이에다 당내 최연소 공천 신청자인 손 후보가 ‘문재인 대항마’로 거론되자 이 위원의 ‘훈수’는 더욱 활발해졌다. 틈틈이 “누가 문재인 고문에 대해 물어보면 구체적인 점을 지적하라. 거대 담론식으로 답하지 말라” 고 조언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식이었다.

  이들이 최근 당내외에서 주목을 받자 “요즘 새누리당의 쌍두마차는 이준석과 손수조”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저쪽에선 대선 주자가 나왔는데 새누리당이 27세 젊은이를 내놓으면 야당 후보에 대한 모독이다. 두 사람이 너무 전면에 나서는 것도 우려할 일”이란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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