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발리 소프트웨어단지 조성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발리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소프트웨어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발리 바투리티-타바난에서 9일 무하마드 히캄 연구기술장관과 컴퓨터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최초의 소프트웨어 산업단지(발리캠프) 준공식이 열렸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무하마드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소프트웨어 단지 준공을 계기로 첨단정보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잡기를 희망한다"면서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시그마그룹이 300만달러를 투자해 2㏊의 대지 위에 건립한 발리캠프는 연구인력들에게 단지 주변에 조성된 주택과 위락센터, 연구실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발리캠프의 구나완 텡가라 하르자 관리소장은 "전세계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와 인도네시아의 IT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리에 단지를 조성했다"면서 "특수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발리캠프 프로젝트는 당초 목표치의 50% 밖에 완성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되는 오는 2001년까지 연구인력 1천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컴퓨터 훈련센터인 LCC 인포텍은 9일 싱가포르 투자자와 공동으로 자카르타 남부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정보기술(IT) 훈련센터를 설립했다.

LCC 인포텍의 카비타 테크리왈 국장은 "인도네시아는 비록 컴퓨터 네트워크 수준이 열악하지만 인구가 2억명을 넘어 IT발전에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메단과 북 수마트라, 수라바야, 동부 자바에도 유사한 기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