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대표, 파리SG와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오는 12일부터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팀 강화훈련에 임하고 있는 일본대표팀이 지난 8일 프랑스 최고의 명문클럽인 파리SG(파리 생자르망)와의 연습경기에서 1-1 무승부를 이루는 쾌조를 보이고 있다.

파리SG는 현재 프랑스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으로 아무리 일본국가대표라 해도 쉽사리 이길 수가 없는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파리 SG의 간판선수인 아넬카와 팀의 주력선수들이 7일 남아공과 경기를 벌린 대표팀으로 차출돼 정상전력이 아니었다. 결국, 파리SG 2부선수들과의 연습경기였던 셈이다.

이날의 파리 SG와 경기에서 전반초반부터 일본이 우세한 경기모습을 보이면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26분경에는 세레소 오사카 최고의 골잡이인 모리시마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땅볼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냈다.

이후 일본은 나카무라를 내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승부를 거뒀지만 일본에게도 확실한 문제점은 있었다. 수비에서는 3명의 선수가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이는데 반해 공격에서 "결정력 부족"이다.

이날도 전반초반부터 거의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으면서도 단 1골에 그치며 후반막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준 것이다. 혹자는 "지지 않을지는 몰라도 이기지도 못하는 팀이 일본팀."이라고까지 비판한다. 골결정력 없이 일본팀이 노리는 아시안컵 3위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나카무라를 축으로 한 게임운영에 있어서는 또 한번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부터 게임메이커로 출전한 나카무라는 최전방의 다카하라에게 이어지는 송곳같은 패스를 연발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비교적 강팀끼리 조를 이루었다고 전망되는 예선C조에서 사우디와 조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은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를 경우 우리나라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