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9일간의 대장정 돌입

중앙일보

입력

영화의 바다,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가 10월 6일 그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9 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영화제의 주요 무대인 남포동 PIFF광장이 모든 준비를 마친채, 환희의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수영만 요트 경기장내 야외 상영장에서는 영화제를 알리는 축제의 물결이 일었다.

오후 6시. 개막식이 열리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아직 한 시간여의 시간이 있슴에도 발디딜 틈없이 들어찬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어 영화제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7시가 되자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감독인 빔 벤더스를 비롯한 명계남, 최민수, 송광호 등 국내외 영화인들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안상영부산시장, 앙드레김 등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붉은 카펫이 깔린 중앙 통로로 입장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개막작 상영전 행사로, 안상영 부산시장의 개막식 선언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수놓아졌고, 이후 창원대 무용과 학생들이 펼친 환상적인 한국 무용이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어 약 5 천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식사와 심사위원 소개 및 개막작 감독인 '부다뎁 다스굽다'와 주연 여배우'자이야 실'씨의 소개를 끝으로 개막작품인 〈레슬러〉 상영에 들어갔다.

취재진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공중파 방송인 KBS, MBC, SBS 등과 부산방송을 비롯한 각 지역방송들 그리고 각 신문들의 취재 열기는 많은 관람객들의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이들은 출연진들과 내빈들의 입장이 이어질 때마다 조금이라도 좋은 위치에서 촬영을 하려고 실랑이를 벌이는가하면 보다 빠른 기사송고를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등 보이지 않는 경쟁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개막작품인 인도영화 〈레슬러〉는 수천에 달하는 관객과 많은 취재진들과 관계자들을 바다 사이를 가르는 초대형 스크린이 펼치는 영화의 바다 속으로 끌어들여 성공적인 개막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Joins 엔터테인먼트 섹션 참조 (http://enzo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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