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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로농구 얼마나 달라졌나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가 11월4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11일 시범경기에 들어가 지난 6개월간 달라진 전력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 SK 나이츠, 현대 걸리버스 등 10개 구단은 7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 이어 신인과 새 용병, 트레이드 등으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해외 전지훈련 등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A,B조로 나뉘어 팀당 4경기씩 20경기를 벌이는 시범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국내 최장신 센터 서장훈(207㎝)이 새 용병들의 장신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의 여부.

국내 최고액 연봉선수인 서장훈은 지난 시즌에는 자신보다 키가 작은 용병들을 상대로 평균 득점 3위, 리바운드 4위로 맹활약하며 SK를 첫 챔피언에 올려 놓는데 일등 공신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용병들의 신장제한 완화로 드웨인 스펜서(207.3㎝ 기아), 레온 데릭스(205.3㎝SBS), 모리스 조던(204.9㎝ 삼보) 등 서장훈과 키가 엇비슷한 용병들이 국내 무대에 첫 진출, 서장훈과 골밑을 다투게 된다.

SK는 서장훈이외에 로데릭 하니발, 재키 존스 등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골포스트에선 전력에 큰 차가 없으나 서장훈을 받쳐 주던 황성인이 군입대하고 그 자리를 신인 임재현이 맡아 서장훈의 플레이가 다소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는 조니 멕도웰(193㎝), 마이크 채프먼(195.8㎝)의 용병 센터진 신장 합계가 10개 구단중 최단신이어서 골밑 열세가 우려되고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LG 세이커스로 트레이드 돼 외곽포가 약화될 것이란 평가다.

SK, 현대와는 달리 골드뱅크 클리커스와 삼성 썬더스는 새로 수혈된 용병과 신인들의 활약으로 팀전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골드뱅크는 올시즌 용병 드래트프 전체 1순위로 받아들인 마이클 매덕스(202㎝)가 골밑과 외곽에 두루 강해 현주엽과 막강 더블포스트를 구축하고 지난 시즌 취약했던 포인트가드에 볼 배급능력과 시야가 넓은 말린 킴브루(192㎝)를 들여와 최고의 전력을 갖춘 복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국내 최대어이던 이규섭(198㎝)이 삼성 골밑을 맡아 대학시절의 화려한 명성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이다.

이밖에 동양은 김병철, 박재일, 김광운 등이 병역을 마치고 대거 복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 세이커스와 골드뱅크의 새 사령탑에 오른 김태환감독과 진효준감독이 팀을 어떻게 변모시킬지도 눈여겨 볼만하다.

SBS 스타즈의 김인건감독은 "올시즌에는 용병과 신인 강화로 전력의 평준화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용병들에 대해선 "현재로선 평가를 하기 어렵고 실전에서 막상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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