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컵테니스] 무명 베다노바, 4강진출 이변

중앙일보

입력

예선을 통과해 올라온 17세 소녀 다야 베다노바(체코)가 잇따라 세계 상위 랭커들을 격파하고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87위 베다노바는 6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요타프린세스컵 테니스대회 8강전에서 세계랭킹 23위 에이미 프레지어(미국)에 2-1(5-7 7-6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10년째를 맞고 있는 이 대회에서 예선통과자가 4강에 든 것은 처음이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한 프레지어는 92년에 이어 두번째로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2회전에서 세계랭킹 15위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6-3 6-4)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한 베다노바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최소한 랭킹 60위권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베다노바는 호주의 10대 스타 옐레나 도키치를 2-0(6-3 6-4)으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온 세계랭킹 8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베다노바 돌풍'이 최근 언니 비너스와 함께 '흑진주'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세레나에게도 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톱시드 모니카 셀레스는 아사고에 시노부(일본)을 2-0(6-3 6-4)으로 제치고 4강에 진출, 4번 시드 줄리 알라르 데쿠지(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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