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고교 성적 '낙제점'

미주중앙

입력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까지 추앙받는 스티브 잡스(Jobs)의 고등학교 성적은 형편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BS방송은 FBI(연방수사국)가 작성한 잡스에 관한 비밀자료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10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홈스테드 고등학교에 다녔던 잡스의 성적은 4.0만점에 2.65였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66점으로 낙제점이었던 셈이다.

잡스가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마리화나, 해시시, LSD 같은 약물에 손댔었다는 사실도 이번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잡스가 학창 시절 모범생이 아닌 말썽꾸러기였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었다.

하지만 성적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추정돼왔다.

작년 월터 아이잭슨이 쓴 잡스의 전기문에 잡스는 스탠퍼드 같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히피 문화가 풍성한 리드대학을 선택했다고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낙제점을 받고도 잡스가 불과 21살에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세워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그가 받은 과학실험 교육이 꼽힌다.

잡스가 10대를 보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는 당시 HP(휼렛패커드)를 비롯한 최첨단 기업과 정부 연구소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잡스는 또래 친구들과 전자공학 부품으로 라디오 같은 제품을 만들다가 컴퓨터를 만나 푹 빠졌다.

여기에 고등학교 시절 아르바이트로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한 경험이 보태져 잡스는 대학 졸업장도 없이 20대 초반에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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