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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높이서 떨어뜨려도 끄떡없는 카메라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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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휴대폰카메라(폰카)를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들고 다니는 세상이다. 폰카 해상도가 1000만 화소를 넘나들면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디카)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위기의 디카는 생존을 위한 변신에 나섰다. 키워드는 ‘특수기능 갖추기’다. 찍는 재미를 극대화하는가 하면 떨어져도 손상이 없고 줌 기능에 특화하기도 한다. 폰카로는 흉내낼 수 없는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자들의 눈길을 붙잡자는 전략이다.

‘캐논 IXUS 510 HS’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이달 9일 신제품 ‘익서스’ 4종과 ‘파워샷’ 7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익서스 510 HS’와 ‘240 HS’는 캐논 최초로 와이파이(WiFi·무선랜) 기능을 탑재했다. 캐논은 이 카메라와 스마트폰·태블릿PC를 연동하는 아이폰용 앱(응용프로그램) ‘캐논 카메라 윈도(Canon Camera Window)’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무선으로 전송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저장한 뒤 해당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e-메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폰카보다 좋은 화질의 사진을 폰카만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다.

니콘 P510.

 니콘은 고배율 광학 줌과 ‘렌즈 시프트 손떨림 보정기능(LVR)’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니콘이 올해 출시한 쿨픽스 브랜드의 신제품은 성능을 강화한 P시리즈, 스타일에 중점을 둔 S시리즈,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L시리즈 등 9종이다. 특히 36배 광학줌 P400의 후속 모델인 P510은 최대 42배 광학 고배율 줌을 지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폰카는 작은 크기 때문에 렌즈나 이미지 센서에 한계가 있는 데다 광학줌을 갖춘 제품이 거의 없다”며 “이런 부분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올림푸스 TG-820.

 올림푸스한국은 충격과 추위에 강한 카메라를 내놓았다.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제품에 손상이 없고 영하 1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아웃도어용 방수 카메라(TG-820, TG-62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엔드(고급형) 카메라로는 고화질 동영상과 1600만 화소의 사진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멀티 레코딩, 24배 줌(25~600mm)을 갖춘 SZ-31MR, SH-25MR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준호 올림푸스한국 전략경영실 이사는 “신제품의 특징은 기능을 철저히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췄다는 것”이라며 “폰카로는 사진을 찍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꺼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미러팝 MV800.

 한편 지난해 9월 출시한 삼성카메라 ‘미러팝 MV800’은 찍는 재미를 되살렸다. 비장의 무기는 상단으로 팝업시켜 180도 회전시키는 LCD 화면. 폰카로 찍기 어려운 각도의 사진도 LCD화면을 보면서 쉽게 찍을 수 있다. 본체를 뒤집어야 했던 셀카도 LCD화면만 돌리면 자기 얼굴을 보면서 찍을 수 있다. 출시 후 국내에서만 6만 대가 팔렸다. 촬영한 인물 사진을 카메라에 내장된 배경화면이나 사용자가 따로 찍은 풍경사진 등에 합성할 수 있는 ‘매직프레임’, 적당한 인물 포즈를 제시해 주는 ‘포즈가이드’ 기능도 유용하다. 찍어 놓은 사진 한쪽에 다른 사진을 찍어 추가할 수 있는 ‘픽처 인 픽처’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미러팝이 인기를 얻자 이달 들어 기존의 블랙과 화이트·레드 색상 외에 핑크색 제품을 추가 출시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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