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하이라이트 (30일)

중앙일보

입력

새천년 올림픽 폐막 하루 전날인 30일은 가장 많은 금메달이 쏟아지는 날이다.

육상과 복싱, 카누, 레슬링 등 16개 종목에서 총 41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져 각 경기장마다 황금빛 물결로 번득일 것으로 보인다.

'톱 10' 진입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은 남자 하키와 레슬링, 태권도 등에서 막바지 메달 사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진출한 하키는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다툰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우승팀이자 지난 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명실공히 세계 최강팀.

체력과 기동력이 뛰어나고 개인기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1승1무9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여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강호 파키스탄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이 높아 네덜란드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 자유형에서는 63㎏급의 장재성(주택공사)과 76㎏급의 문의제(삼성생명)가 메달 색깔을 놓고 매트에 오른다.

장재성과 문의제는 28일 준결승을 거쳐야 하지만 한국선수단에 금메달을 추가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미국과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3-4위전에 나설 예정인 여자 농구는 84년 LA 올림픽 이후 16년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29일 벌어지는 세계적인 이벤트는 펠릭스 사본(쿠바)의 복싱 헤비급 3연패 달성 여부와 메리언 존스(미국)의 다관왕 도전이다.

92년 바르셀로나와 96년 애틀랜타를 석권했던 사본은 러시아의 술타나메드 이브자기모프를 상대로 낙승이 예상되고 육상 여자 400m계주와 1,600m계주에 출전하는 존스 역시 금메달 2개 추가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