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은메달 확보 김인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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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김인섭(27.삼성생명)은 최근 3년간 패배를 몰랐던 불패신화의 주인공.

9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시작된 김인섭의 신화는 41연승까지 줄달음쳐 이번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임을 이미 예고했다.

김인섭은 유도에서 레슬링으로 전환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하도 몸이 약해서 대구초등 5학년때부터 특별활동을 이용, 유도를 했고 계성중을 졸업하고 경북체고에 입학할 때까지도 김인섭은 유도선수였다. 그러나 몸무게가 문제였다.

50㎏도 나가지 않는 몸무게때문에 최경량급인 55㎏급에도 통할 수 없게 되자 유도감독이 레슬링으로의 전환을 권유했다.

레슬링은 최경량급이 44㎏급이었던데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김인섭이 빛을 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안타까워한 것.

김인섭도 유도감독의 권유를 순순히 받아들여 레슬링에 매달렸다. 그리고 불과 3년 뒤인 경성대 1학년때 김인섭은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뽑힐 정도로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96년부터는 국가대표 붙박이로 활약하고 있다.

9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불패신화를 이어가면서 그해 방콕아시안게임,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

대구 경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성(53)씨와 최위선(47)씨 사이의 2남중 첫째. 동생 정섭(25)도 형을 따라 레슬링을 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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